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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에 웬 눈과 우박?…상층 찬공기 때문

사회

연합뉴스TV 단풍철에 웬 눈과 우박?…상층 찬공기 때문
  • 송고시간 2018-10-18 21:15:05
단풍철에 웬 눈과 우박?…상층 찬공기 때문

[뉴스리뷰]

[앵커]

여기저기 단풍이 내려 앉은 완연한 가을철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강원 산간에는 20cm의 큰 눈까지 내렸습니다.

계절이 잠시나마 겨울로 넘어간 이유를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설악산 고지대인 소청봉과 대청봉 일대.

거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치고 발자국이 남을 정도로 금새 눈이 쌓입니다.

대피소 탁자와 의자 위에도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모습이 꼭 겨울이 온 듯 합니다.

행락객들은 가을 단풍을 즐기러 왔다가 뜻밖에 겨울 풍경까지 누렸습니다.

<김수정 / 부산 해운대구> "첫눈이 내려서 약간 춥지만 너무너무 멋있네요. 설악산을 몇 번 왔었는데 이런 첫눈은 완전 대박이예요."

단풍과 어우러진 색다른 광경이지만 등산 할 때 안전 사고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최인기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주임> "설악산을 탐방하시는 분들은 방한복, 아이젠 등 안전장비를 꼼꼼하게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내륙 곳곳으로는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손톱 크기 만한 얼음알갱이가 창틀에 사정없이 부딪히고 도로와 자동차 보닛 위는 금세 하얗게 변했습니다.

설악산에 쌓인 20cm의 큰눈과 내륙에 쏟아진 우박.

계절의 시계가 잠시 겨울로 간 건 상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북쪽 상공에서 영하 25도의 찬공기가 내려왔고 낮 동안 지면은 18도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이렇게 상하층의 기온 차이가 심한데다 바람의 성질도 크게 달라서 공기 불안정이 커졌고 우박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영동 등 동해안 일대에 아침까지 비가 오겠고 내려온 찬공기로 아침, 저녁에는 체감 추위가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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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