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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사원 여성금지 해제에 수천명 시위

사회

연합뉴스TV 인도 힌두사원 여성금지 해제에 수천명 시위
  • 송고시간 2018-10-18 21:30:38
인도 힌두사원 여성금지 해제에 수천명 시위

[뉴스리뷰]

[앵커]

인도의 유명한 힌두사원에 여성이 출입하는 문제를 놓고 현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이 사원이 여성 출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자 보수 힌두교도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힌두교도 수천명이 사원에 들어가려는 여성 신도를 막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원 출입을 시도하는 여성 신도는 물론 취재에 나선 여기자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에 나섰지만 좀처럼 시위는 진정되지 않는 분위깁니다.

이 사원은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 자리잡은 사바리말라 사원입니다.

힌두교에서는 매우 신성한 사원으로 여기는 곳입니다.

이 사원은 지금까지 10대에서 50대까지 여성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생리를 하는 여성은 깨끗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인도 대법원이 그 같은 제한을 풀었습니다.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주어져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사원이 지난 17일부터 여성 출입을 허용하자 보수 힌두교도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시위를 벌이는 것입니다.

이에 케랄라 주 총리는 "사원 진입을 막는 이는 누구에게나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케랄라 주 정부는 집권당인 인도국민당과 밀접한 관계인 힌두 우익단체가 배후에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도국민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케랄라 주 정부를 흔들기 위해 힌두 우익단체가 시위에 나섰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실제로 케랄라 주의 인도국민당 지부는 "여성 다수가 대법원 결정에 반대한다"며 보수 힌두주의자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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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