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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 매체로 한미 때리기…"주민 분리 전략"

사회

연합뉴스TV 북한, 대외 매체로 한미 때리기…"주민 분리 전략"
  • 송고시간 2018-10-22 21:25:12
북한, 대외 매체로 한미 때리기…"주민 분리 전략"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최근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주민들이 접할 수 없는 대외용 매체만 이용한다는 건데요.

보도에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우리 군 당국의 SM-3 요격미사일 도입 방침을 비난했습니다.

이 매체는 논평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보장에 백해무익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대결 망동"이라며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보도 다음날 조선의오늘과 메아리를 통해서도 남북화해 분위기에 저촉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이런 비난이 대외용 매체를 통해서만 이뤄졌을 뿐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매체엔 빠졌다는 점입니다.

이런 이중행보는 북한이 미국에 대해 자신들의 비핵화 선제조치에 상응하는 실질적 조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도 나왔습니다.

요구를 대외 매체에 언론과 학계의 의견을 싣는 방법으로 전하면서도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엔 관련 내용을 싣지 않은 겁니다.

한미 당국에 불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되 주민들에겐 알리지 않음으로써 동요를 막기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얼마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 북미관계발전에 만족한다고 말했는데, 며칠 안돼 한미를 비난하면 주민들이 혼란스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계속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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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