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경남도청에서 열렸는데, 김경수 지사에 대한 '드루킹' 의혹 제기로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공방으로 제대로 된 국감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도를 상대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영상을 공개하자 여당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지지 세력인 '경인선'을 거론하며 "경인선 가자"라고 말하는 영상을 조 의원이 공개한 겁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의원> "경남지사의 도덕성도 국정감사의 대단히 중요한 항목입니다. 이걸 막겠다고 한다면 그게 막혀집니까. 그렇게 되면 내일 아침에 언론이 도배를 합니다."
다른 야당의원들이 조 의원을 두둔하면서 설전은 한동안 계속 됐습니다.
여러 의혹 제기에 김경수 지사는 '이미 다 소명한 내용'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제가 여러 차례 걸쳐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특히 경찰과 특검 조사과정에서 그 부분은 충분히 소명하고 해명하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씀해주신데 대해서는 경남도민을 대표하는 경남도지사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야당의 드루킹 의혹제기에 여당 의원들은 홍준표 전 지사의 실정을 부각하며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히 필요했던 곳에 집행돼야 할 자금이 정말 집행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도민들의 삶은 팍팍해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되풀이 되는 정치공방으로 국정감사가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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