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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겪은 기관사들 심리상담도 없이 다시 현장으로

사회

연합뉴스TV 사고 겪은 기관사들 심리상담도 없이 다시 현장으로
  • 송고시간 2018-10-24 21:18:24
사고 겪은 기관사들 심리상담도 없이 다시 현장으로

[뉴스리뷰]

[앵커]

해마다 수십 명의 철도기관사가 운행 중 인명사고를 겪습니다.

이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음에도 코레일은 적절한 치료 지원조차 없이 또다시 사고 현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사망사고가 난 뒤 기관사의 모습입니다.

큰 충격에 빠진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사상사고를 경험한 코레일 기관사는 77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45명 가운데 20%인 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같은 설문지로 이뤄진 조사에서 위험군 판정을 받은 소방관의 3배, 일반 국민에 비해서는 33배나 많은 유병률입니다.

위험군으로 분류된 기관사들 가운데는 치료를 요하는 기관사도 5명이나 됐습니다.

그럼에도 충격적인 경험을 한 기관사들에 대한 코레일 차원의 치료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특히 위험군에 속하는 9명 가운데 7명이 '전문가 상담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사고를 겪은 기관사들이 바라는 점으로는 '사고가 난 곳을 다시 지나가지 않게 해달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이 악몽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사고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건데요. 코레일이 이 분들을 위험지대에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코레일은 위로휴가 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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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