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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풍찬노숙…험난한 '캐러밴' 여정

사회

연합뉴스TV 걸으며 풍찬노숙…험난한 '캐러밴' 여정
  • 송고시간 2018-10-24 21:31:54
걸으며 풍찬노숙…험난한 '캐러밴' 여정

[뉴스리뷰]

[앵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의 쉼 없는 여정이 이어지면서 이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도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민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걸어도 걸어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범죄와 가난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이민자들의 행렬, 캐러밴의 여정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르손 리오스 /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어제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넜나요?) 네, 뗏목타고요. (밤새 걸었습니까?) 네."

텐트도 없이 얇은 비닐과 담요 하나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부지기수, 하지만 더 나은 삶이 있을 거라는 희망 하나로 이들은 버티고 있습니다.

<호세 리베라 /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무엇이 됐든 온두라스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 (어디로 가기를 원합니까?) 미국이요. 신이 돕는다면…"

온전히 몸을 돌볼 여유 없이 걷다보니 부상자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트럭을 타고 가다 떨어져 숨지는 등 고된 여정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최소 3명의 이민자가 숨진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규모가 커지며 7천여 명에 달한 캐러밴 본진이 최근 멕시코에 진입했지만, 아직도 미국 남부 국경까지 가려면 1천km가 넘는 길을 더 걸어야 합니다.

하루에 12시간씩 걷는다고 치더라도 한 달을 훌쩍 넘겨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고 외신들은 추산했습니다.

막연한 희망 속에 자신의 몸을 내맡긴 사람들, 하지만 이들이 어렵사리 미국 국경에 도착한다 해도 까다로운 망명심사를 얼마나 통과하게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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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