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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산골마을 초교에 울려퍼진 "깜언 코리아"

사회

연합뉴스TV 베트남 산골마을 초교에 울려퍼진 "깜언 코리아"
  • 송고시간 2018-10-25 09:48:28
베트남 산골마을 초교에 울려퍼진 "깜언 코리아"

[앵커]

베트남의 '선루'라는 오지 마을 주민들은 물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우리 기업이 현지 식수원을 개발해준 덕분에 주민 수백명이 깨끗한 물을 쓸 수 있게 됐는데 이들은 고맙다는 뜻의 '깜언'을 외쳤습니다.

현장을 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못, 하이, 바"

카운트다운과 함께 물이 나오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물장난을 하며 기뻐합니다.

베트남 오지 마을인 선루 일대에서 진행된 식수원 개발 공사가 마무리 돼 마을에 드디어 지하수가 공급된 첫날입니다.

<막 하 카잉 후연 / 초등학생>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뻐요."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두 번의 시도 끝에 지하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200톤, 마을 주민 2,800명 중 700명 이상이 매일 쓸 수 있는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경인 / 하이드로넷 부장> "국내에도 물 관련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참 많은데 수자원공사의 인지도를 빌어서 봉사활동도 하고 해외진출도 할 수 있게 돼서 서로 윈윈…"

같은날 오후 선루 초등학교에서는 '미니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파이팅'을 의미하는 '꼬레'를 외치며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팜 아잉 푸엔 / 선루초등학교교장> "이번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더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 교류하며 정감을 나눌 수 있게 된 것…"

함께 땀 흘리는 시간뿐만 아니라 물로켓 제작·등 '교육봉사'를 통해 마을 사람들과 교감했습니다.

어려운 마을을 찾아 단순히 '베푸는' 식의 지원이 아닌 마을 사람들과 문화를 공유하며 교감할 때 도움을 주는 쪽도, 받는 쪽도 함께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요.

<현장음> "깜언 한궈!"

베트남 선루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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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