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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추적에 가발까지…'등촌동 전처 살해' 치밀한 계획 정황

사회

연합뉴스TV 위치 추적에 가발까지…'등촌동 전처 살해' 치밀한 계획 정황
  • 송고시간 2018-10-25 21:17:32
위치 추적에 가발까지…'등촌동 전처 살해' 치밀한 계획 정황

[뉴스리뷰]

[앵커]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살해한 피의자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위치 추적을 하는 것은 물론 가발까지 써가며 피해자를 노린 건데요.

법원은 오늘(25일) 이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 부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모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김 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범행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딸들에게 미안하십니까?)… (안에서 어떤 내용 진술하셨어요?)… (계획 범행 인정하세요?)…"

김 씨는 경찰 조사에 이어 법원의 구속심사에서도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피의자 변호인> "별로 한 게 없어요. 인정을 다 해가지고…"

김 씨는 지난 22일 전 부인과 자녀들이 사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3년 전 이혼 과정에서 감정이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몰래 설치해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했고, 범행 며칠 전부터 아파트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특히 범행 당시에는 피해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가발을 쓰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자녀들도 김 씨가 3년 전 피해자와 이혼한 뒤 피해자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살해 위협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김 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한편, 김 씨의 엄벌을 촉구하며 자녀들이 올린 청와대 청원글은 이틀 만에 1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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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