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근무지서 차에 치여 숨졌는데…"책임 회피 급급"

사회

연합뉴스TV 근무지서 차에 치여 숨졌는데…"책임 회피 급급"
  • 송고시간 2018-10-25 21:34:16
근무지서 차에 치여 숨졌는데…"책임 회피 급급"

[뉴스리뷰]

[앵커]

신차 출고센터에서 차를 실어 나르는 일을 하는 60대 화물운전 기사가 센터 내에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족 측은 근무지에서 근무 중 사람이 희생됐는데, 관련 업체들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전 신차와, 이를 실은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는 차고지를 사람들이 거닙니다.

신차 출고증을 받고 차로 돌아가던 화물차 운전 기사 68살 송모씨 앞으로 갑자기 SUV 차량 한 대가 튀어나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송씨는 그대로 차에 치였고,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황망하기 이를 데 없는 갑작스러운 사망 사고.

사고도 사고지만, 유족을 더 힘들게 한 건 이후 처리 과정이었습니다.

<송씨 아들> "경찰서에 갔을 때 아버지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혹시 없느냐라고 물었을 때, 고장이 나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그렇게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 아버지 회사에 갔는데 CCTV가 멀쩡하게 나오고 있더라구요."

송씨는 한국GM의 협력 업체 소속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해당 업체 측은 화물차 운전기사가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산재나 보험처리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씨 아들> "한국GM 쉐보레 측은 제가 받은 느낌은 이 사고가 난지 안난지도 모르고 사람이 죽었는지 안죽었는지도 모르고, 아버지 돌아가신지 23일이 됐는데 아직까지 연락 한 통이 없었다라는 것이에요."

한국GM 측은 당사 관련 업무 중 사고를 당한 고인과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보험·보상 문제 등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게 협력업체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