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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무더기 갑질제보…'유구무언' 공정위

사회

연합뉴스TV 국감서 무더기 갑질제보…'유구무언' 공정위
  • 송고시간 2018-10-25 21:35:58
국감서 무더기 갑질제보…'유구무언' 공정위

[뉴스리뷰]

[앵커]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증인들의 갑질제보가 쏟아졌습니다.

하도급업체 관계자들은 공정위에 눈물의 호소를 이어갔는데 공정위는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갑질근절을 내세운 공정위가 할말이 없게 됐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 차림의 사람이 가득한 국감장에 건설사 작업복 차림의 여성이 증인 발언대 앞에 섰습니다.

GS건설이 공사 투입인력을 고의로 줄여 입찰에 부치는 바람에 정당한 비용을 받지 못했는데 공정위 조사에서 무혐의 처리됐다며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권철순 / 거산건설 대표> "저희 직원들이 100명이 넘습니다. 가족까지 합치면 500명이 넘어요. 그들은 어떡할겁니까. 왜 공정한 공정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해주지 않아서 이렇게 제가 울부짖어야합니까."

분쟁조정건을 맡았던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변경된 관련 규정 숙지가 부족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뒤 재확인을 약속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관계자> "관련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고…"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올해 초 관련 지침이 개정됐는데요. 제대로 적용이 안 된 부분에 있어서 제가 확인을 하겠습니다."

롯데건설 역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차 하청업체가 대금을 못 받았다고 공정위에 신고하자 롯데가 2차 업체를 회유해 1차 업체에 소송을 제기하게 시켰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추혜선 / 정의당 의원> "공정위와 법원을 기망한 사건인데, 롯데건설이 병을 이용해서 을을 괴롭혔어요. 법원에 제출했던 사실확인서. 롯데가 직접 작성해서 (2차 업체가) 도장만 찍어준 거고요."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자동차의 하도급 단가 후려치기가 계속된다는 증언이 이어져 갑질근절을 추진하는 공정위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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