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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태풍에 사이판 아수라장…한국인 1,700명 고립

사회

연합뉴스TV 수퍼태풍에 사이판 아수라장…한국인 1,700명 고립
  • 송고시간 2018-10-26 12:16:59
수퍼태풍에 사이판 아수라장…한국인 1,700명 고립

[앵커]

제26호 슈퍼 태풍 '위투' 가 강타한 미국 자치령 사이판에서는 현재 정전, 통신두절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판 공항 폐쇄로 하늘길까지 막히면서 우리 관광객들 1,700명의 발이 묶여있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시간당 최대 풍속 290㎞의 강풍을 동반한 슈퍼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사이판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상황입니다.

위투는 불과 하루 사이에 카테고리 1에서 최고 등급인 5로 급격히 강해진 상태로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하면서 큰 피해를 낳았습니다.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수도, 전기 등 인프라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또 강풍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4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특히 사이판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 여행객 1천700여 명을 포함해 많은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현지 당국은 피해복구팀과 구조팀,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섰지만 피해가 워낙 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위투의 중심부는 필리핀과 대만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바람의 위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에 고립된 우리 관광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앞서 우리 외교당국은 사이판공항 폐쇄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을 1,000명 정도로 추정했는데요.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에 고립된 한국인 여행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1,7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여행객의 실종, 사망, 부상 등 피해 접수는 아직 없는 상황이지만 관광객들은 정전과 단수에 호텔 등을 구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여행객은 정원의 나무가 뽑힐 정도로 태풍의 위력이 강했다며 전날 밤이 생지옥이었다고 인터넷 등을 통해 전했습니다.

한 여행객은 "현재 호텔은 저층에 물난리가 나고 단수에, 정전에, 인터넷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여행객은 "호텔 등 숙박업체가 내일부터 매우 비싼 가격으로 비용을 내세우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태풍이라는 재난 상황으로 추가비용까지 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등에는 도움을 요청하고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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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