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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3분기 풍년 든 기업 vs 우박 쏟아진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3분기 풍년 든 기업 vs 우박 쏟아진 기업
  • 송고시간 2018-10-28 09:00:14
[기업기상도] 3분기 풍년 든 기업 vs 우박 쏟아진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한 주 지날 때마다 날씨가 쌀쌀해지지만 '몇년 만에 최저' '외환위기 이후 최악' 이런 말 반복되는 경제지표 보면 경기는 더 빠르게 식는 것 같은데요.

이 난국 헤쳐나가는 기업, 그렇지 못한 기업 차례로 살펴보시죠.

먼저 맑은 기업입니다.

첫 맑은 기업은 면세점들입니다.

유커는 아직 다 안돌아왔는데 매출은 역대 최대랍니다.

9월까지 전체 면세점 매출은 14조5,000억원.

아홉달만에 작년 1년 매출액을 넘었습니다. 면세점 시끌시끌하게 하던 중국 단체 관광객은 여전히 별로지만 이들 대신 쇼핑해주는 보따리상 '따이공' 덕분이었습니다.

이달 들어 유커가 좀 늘었습니다.

청와대 찾은 중국 고위인사가 사드 보복 푼다고 한 게 2월인데 너무 굼뜨죠?

어쨌든 면세점엔 이것도 호재입니다.

다음은 포스코입니다.

새 회장 취임 뒤 첫 분기 실적이 7년만에 최고였습니다.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넘어 2011년 2분기 뒤 최대였고 보호무역 강풍 속에 매출도 1년 전보다 9% 넘게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13.8%,,철강업체로선 아주 양호한데요.

회사도 "계획보다 좋은 결과"라고 했습니다.

연초 고점에서 40% 빠진 주가가 부담입다만 최정우 회장이 다음달 5일 회사 개혁안 내놓는다니 이 부분도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다시 BMW입니다.

문제부품 장착한 차량 6만5,000대에 또다시 리콜결정이 내려졌습니다.

BMW 스스로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문제라고 했으니 520D 말고도 같은 부품 쓴 차 리콜해야 마땅할 겁니다

그런데 다른 차량은 화재연관성 낮다며 안했답니다.

이해가 좀 안되죠?

결국 이 부품 쓴 차량 포함해 모두 52종 6만5,000대 리콜 결정했습니다.

지난주 강원도에서 BMW에 또 불 났습니다.

BMW는 한국 화재 사태 탓에 세계에서 160만대 추가 리콜한답니다.

불자동차 오명 벗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현대자동차입니다.

105층 빌딩 짓는 사업 허가가 또 결론을 못냈습니다.

10조 넘게 주고 서울 삼성동 땅 산 지 4년이 넘었는데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세 번 미끄러졌고 긴급경제대책에도 포함돼지 못했습니다.

인구유발효과 등의 분석이 미흡한 탓이라는데,사실 강남 집값 자극할까봐 미룬다는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언제 될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투자가 절실하다는데 3조짜리 사업이 진척이 안되네요.

안된다면 안된다고 분명히 하거나 축소 주문을 하든지, 그도 아니면 적절한 조건 붙여 허가하든지, 이중 하나여야 할 겁니다.

다음은 가스공사,도로공사,강원랜드 등 공기업들입니다.비정규직 없애랬더니 임직원 식구들 정규직 채용했다는 의혹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 비정규직,인턴들 정규직 전환하고 보니 임직원 친척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정치권은 임직원들 입김 가능성 지적하며 '고용세습'이란 딱지 붙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시작해 강원랜드, 가스공사, 한전KPS, 남동발전 등 전방위로 확산 중인데, 정부는 비리 있으면 엄벌하고 전수조사도 할 수 있다고 엄포 놨습니다.

다 비리는 아니겠죠.

하지만 괜찮은 일자리 태부족인 지금, 한 점 의혹도 없어야 합니다.

또 명백한 기준 없이 정규직 전환 과속한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다음은 산업은행입니다.

한국GM 회사분할 막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칼이 좀 무뎠습니다.

한국GM 붙잡는 대가로 산은이 8,000억원 지원하되 지분 적어도 주요사안 반대권 갖는다고 알려졌었는데요.

먹튀 준비 의심받는 연구개발 분사엔 반대권 없다고 GM은 말합니다.

산은은 노조 저지로 주주총회 참석도 못했고 소송 검토 중인데, 국정감사에서 여야 모두에게 야단맞았습니다.

산은도 억울하겠죠?

철수카드 든 GM에 지원 줄이면서 일자리는 다 지키란 모순된 요구 동시에 받으니 적절한 선에서 타협할 수밖에요.

남은 일자리 지킬 묘안은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혁신성장 내건 정부가 내놓은 고용위기 대책 보니 카풀처럼 이해 대립하는 신사업은 어물쩍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남들 다하는 것조차 좌고우면하느라 시간끌면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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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