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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믿고 계약했는데"…신혼부부 노린 사기 기승

사회

연합뉴스TV "박람회 믿고 계약했는데"…신혼부부 노린 사기 기승
  • 송고시간 2018-11-01 06:38:34
"박람회 믿고 계약했는데"…신혼부부 노린 사기 기승

[앵커]

신혼여행이나 산후 도우미 상품 등 신혼부부를 상대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각종 박람회에서 사기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문을 열고 '업계 최저가'를 홍보해 손님을 끌어모은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

돌연 이달 초 고객들에게 폐업을 통보했습니다.

급히 도망치기라도 한 듯 사무실에는 집기가 그대로 남아있고 홍보물도 그대로입니다.

이 업체 대표는 폐업 신고도 하지 않고 해외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피해자만 80쌍이 넘고 피해액은 1인당 수백만 원에서 1,000만 원대에 달합니다.

최근 울산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신혼부부 30쌍이 1억 원 넘게 피해를 봤고 지난 7월에는 정부 지원 대상이라 속인 산후도우미 업체가 허위 계약을 남발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박람회'에서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들은 주최 측을 믿고 계약했다 낭패를 봤다고 입을 모읍니다.

개최 이력과 노하우를 선전해 당연히 검증된 업체를 참여시켰을 것이라 믿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최 측 해명은 다릅니다.

< A 박람회 주최 측> "박람회를 믿고 하는 것이 아니고 (상품) 금액이 싸다… 박람회를 믿고 했다고 하면 박람회에 참가하신 모든 사람이 계약을 하셔야겠죠. 근데 박람회 오셔서 모든 분들이 계약을 하지 않고 10% 미만이에요."

전문가들은 비슷한 피해가 반복돼온 만큼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중국에서는 소비자보호법에 전시판매의 경우 전시 주최자 책임을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조항이 아직 없기 때문에 법적인 보완이 필요하고요."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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