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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 엄벌한다더니'…경찰 간부가 응급실서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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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주취 엄벌한다더니'…경찰 간부가 응급실서 난동
  • 송고시간 2018-11-01 21:15:30
'주취 엄벌한다더니'…경찰 간부가 응급실서 난동

[앵커]

술을 마셔 복통을 호소하던 경찰 간부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 응급실 침대 위에 한 남성이 앉아있습니다.

갑자기 이불을 던지더니 화가 난 듯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가리키며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병원 직원에게 다가가 손으로 위협하고, 제지하는 직원의 팔을 물리칩니다.

심지어 머리채를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CCTV 영상에서 난동을 부린 이 남성은 부산지역 경찰 간부인 A 경정.

전날 마신 술로 위경련 증세를 보여 새벽에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이 같은 난동을 부린 겁니다.

난동은 4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분이 원하는 물을 의사가 못 먹게 하니까 항의를 했고, 제지 과정에서 원무 직원의 머리를 잡아당기게 됐고…"

CCTV영상으로는 확인이 안 되지만, 폭언뿐만 아니라 의사의 가슴을 한 차례 때렸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는 상황.

A 경정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A 경정은 체포된 후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서 병원 치료를 위해 현재는 귀가 조처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정에 대해 폭행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입건했고, 직위해제 조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수사를 진행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취폭력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던 경찰에 대해 내부 단속부터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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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