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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행위 중지 첫날, '화약고' 연평도 모습은?

정치

연합뉴스TV 적대행위 중지 첫날, '화약고' 연평도 모습은?
  • 송고시간 2018-11-01 22:11:51
적대행위 중지 첫날, '화약고' 연평도 모습은?

[앵커]

땅과 바다, 하늘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9·19 남북 군사합의'가 오늘(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잦은 충돌로 '한반도의 화약고'라고 불리던 서해 연평도의 모습은 어떨까요.

나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해 연평도 앞바다를 가르는 우리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

배 앞뒤에 설치돼 있는 함포는 흰색 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바다 건너 북측 개머리 지역.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포탄이 집중적으로 날아왔던 곳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포문은 닫혀 있지만, 오른쪽은 열려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고장 등 의도하지 않은 우발 상황으로 보인다"며 "군 통신선을 통해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근 북측지역 섬인 갈도와 장재도의 해안포 포문은 모두 폐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모든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첫 날.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던 연평도는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 실감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군사적 긴장 해소가 낙후된 지역 경제 발전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박태원 / 연평도 주민> "10월 20일에 마지막으로 (북측에서 통신으로) 경비계선 넘어왔다고 하는 얘기는 들었어요.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되고, 잘 돼서 어려운 난국을 정부가 잘 해결해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죠."

박한기 합참의장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도 연평도를 찾아 군사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박한기 / 합참의장> "이번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겠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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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