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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설치 해줘"…아파트 정문 차로 막아

사회

연합뉴스TV "충전기 설치 해줘"…아파트 정문 차로 막아
  • 송고시간 2018-11-02 21:38:00
"충전기 설치 해줘"…아파트 정문 차로 막아

[앵커]

대구에서 어제(1일) 전기차 충전기 설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차로 아파트 출입구를 막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이 주민은 자신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하겠다며 다시 차로 아파트 입구를 막아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정문을 가로막은 승용차 한대가 견인차에 끌려나갑니다.

승용차 주인이 정문에 차를 대놓고 가버려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견인차로 차량을 이동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뒤 나타난 승용차 주인은 다시 차를 몰아 아파트 정문 출입구 한쪽을 막은 채 차를 세웠습니다.

승용차 주인은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입니다.

전기차 충전기 시설을 설치해달라는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차로 이렇게 출입구를 다시 막아섰습니다.

전용 충전시설 설치를 요구했지만 입주민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차량으로 출입구 막은 주민> "대구시내 전기충전기를 이렇게 많이 해놨다고요. 설치를… 이것을 안해줄려고 하잖아 온갖 핑계를 대고… (설치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수없이 항의를 해도 안들어 주니까 내가 방법이 없잖아."

주민 대표회의와 아파트 측은 기기 설치는 구청이 무상으로 해 주지만 이후 관리비용이 발생하고 전체 주민 중 이용 차량이 3대에 지나지 않아 이를 부결시켰습니다.

<다른 아파트 주민> "(전기 충전시설이) 50개가 지하 1·2층에 다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파트에 등록된 (전기)차가 3대 밖에 없다는데도 그렇게 많이 있어요."

하지만 이 남성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여 줄때까지 항의를 계속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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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