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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폄하ㆍ소녀상 불허…논란 휩싸인 대학가

사회

연합뉴스TV 위안부 폄하ㆍ소녀상 불허…논란 휩싸인 대학가
  • 송고시간 2018-11-02 21:39:48
위안부 폄하ㆍ소녀상 불허…논란 휩싸인 대학가

[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대학가에서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 강사의 위안부 발언을 두고 폄하 논란이 제기되는가 하면 학교 측이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제지해 학생의 반발을 사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당시 20만의 조선인 피해자가 있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구나 자기가 겪은 피해를 과장하려 한다."

지난달 한 강사가 연세대 글쓰기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 발언입니다.

이 발언에 분노한 학생들은 항의문을 교내에 붙이고 온라인 SNS에도 게시했습니다.

이에 해당 강사는 유인물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하나의 견해였을 뿐이라며 발언이 공개된 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대에서는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소녀상을 교내에 설치하려다 학교 측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국민대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는 소녀상 설치 문제를 놓고 학내 찬반여론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학생들은 "소녀상이 왜 정치 이슈로 매도당해야 하느냐"고 반발했습니다.

단국대는 위안부 추모 동아리가 학교의 문제 제기로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 중심 사고로 볼 것이냐, 정치적 이슈로 볼 것이냐의 관점 차이 때문에 이런 갈등이 빚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오성희 / 정의기억연대 인권연대처장> "정치적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일본 정부가 정한 프레임일 수 있거든요. 한일합의가 체결되는 과정에서 위안부 문제가 정치외교 관계의 걸림돌인 것처럼 인식이 되게 만들어왔었고…"

위안부 관련 단체들은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 침해로 바라보고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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