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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큰 기회 잡은 기업 vs 카운터펀치 맞은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큰 기회 잡은 기업 vs 카운터펀치 맞은 기업
  • 송고시간 2018-11-04 09:40:10
[기업기상도] 큰 기회 잡은 기업 vs 카운터펀치 맞은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경기 침체를 사실상 공식화할 정도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돈 기업들이 속출하고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인데요.

경제한파에 직면한 기업들에 한 주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한 주 날씨는 대부분 맑았습니다.

하지만 기업들 처한 날씨는 눈보라 치기 직전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기사정에 경제사령탑 교체까지 거론되는 이 때 기업기상도, 맑고 흐린 기업 찾아 출발합니다.

먼저 정유업계입니다.

기름값 올라 다들 힘든데 여기는 웃고 있습니다.

정유업은 원유값과 원유로 만든 석유나 화학제품 가격차로 돈을 버는데 이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학섬유 등에 쓰는 파라자일렌 없어 못팔고 원유 정제마진도 연초 배럴당 5달러 미만에서 지금 6~7달러 오갑니다.

S오일, SK이노베이션 같은 곳들은 순풍 탔습니다.

기름값 계속 올라 재고 원유 평가익도 꽤 됩니다.

정유사 사장님들, 많이 버셨으니 유류세 인하 체감 해보게 신경좀 써주시죠.

다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입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미국이 대신 중국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지만 첨단산업의 핵 반도체는 수입에 의존합니다. 반도체 세계 1,3위 삼성, SK하이닉스의 최대 시장입니다.

그래서 2025년까지 제조업 최강국 목표로 반도체 육성에 나섰는데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그 중심기업 푸젠진화에 반도체장비, 부품 안판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장비 없으면 중국의 반도체꿈은 일장춘몽이니 두 회사는 남의 칼로 적을 벤 셈이죠.

덕분에 증시 폭락한 날도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라돈침대'로 큰 타격받은 대진침대입니다.

손해배상은 일단 놔두고 4,000여명에게 30만원씩 위자료 주라는 결정 나왔습니다.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입니다.

질병관련 배상은 아직 인과관계 확인이 안돼 어렵지만 정신적 충격 고려한 위자료 주고 매트리스 교환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조정 참여 6,000여명중 자료 낸 4,665명이 대상입니다.

대진이 조정안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조정안 안받으면 소송으로 가야하는데 소송해도 과연 충분한 배상될지 의문입니다.

다음은 아모레퍼시픽입니다.

10여년간 쑥쑥 빧어나가던 1등 화장품 회사가 실적 충격에 빠졌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 847억원, 1년 전보다 36% 급감했습니다.

특히 해외영업이익이 40% 넘게 줄었습니다.

회사는 광고비와 새 유통채널 투자 탓이라는데 매출 증가가 별로인 것 보면 아직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주가는 1년내 최저치까지 갔고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가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영향이 큰 것 같죠?

서경배 회장님, 역시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되는가 봅니다.

다음은 카드업계입니다.

그간 수수료 몇 번 내렸는데 내년에도 정부가 도합 1조원을 깎겠다고 해 비상 걸렸습니다.

금융당국이 중소상공인들 카드수수료 깎아주려 수수료 원가 따져보는 중인데요.

내년 1조원을 깎을 것 같답니다.

문제는 이미 결정된 수수료 인하분이 7,000억원 정도라 카드사들은 3,000억원만 더 줄이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것말고 새로 1조원 더 감축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답니다.

총감축액 1조7,000억원, 2015년 인하 때의 2.5배입니다.

회사도 회사지만 노조까지 들고 일어났습니다.

수수료 말고 다른 데서 길 찾아야 할 판입니다.

마지막은 일본기업 신일철주금입니다.

2차 대전때 징용으로 끌려간 한국 노동자에 배상하란 판결받았습니다.

재판거래사건' 한 축이었던 이 소송, 재상고심 끝에 1인당 1억원 배상 판결 나왔습니다.

이 회사 원조로 징용 한국인 고혈 빤 곳은 일본제철입니다.

일제 패망 뒤 4개로 강제분할됐다 2개가 합치고 6년전 스미토모금속과 합병해 외관은 달라졌지만 70여년전 죄는 못벗었습니다.

일본 정치권은 한국이 국가의 몸을 못갖췄다며 망발하던데요.

그럼 6년전 이 회사가 주총에서 판결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한 거는 일본이 국가의 몸을 못갖췄기 때문인가요?

주가 폭락에 놀란 정부가 증시 안정에 5,000억 동원 방침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1,600조 시장이 그 정도에 반등할 리 없고 주가 내리면 돈 버는 상품 산 투자자에 대한 반칙입니다.

그런 정책은 20여년 전에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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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