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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는 것만큼 어려워"…펫팸족 확산

사회

연합뉴스TV "애 키우는 것만큼 어려워"…펫팸족 확산
  • 송고시간 2018-11-04 20:38:48
"애 키우는 것만큼 어려워"…펫팸족 확산

[뉴스리뷰]

[앵커]

연합뉴스TV 연중기획, 인구생태 변화보고서 열번째 순서입니다.

혹시 도그워커라고 들어보셨나요.

단순히 강아지 산책을 넘어 아이돌보듯 낮시간을 함께하는 직업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인데 아이 키우는 것만큼이나 까다로운 현장을 정인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개들이 짖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무서워서 짖든 좋아서 짖든 다 이유가 있는데…"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강아지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도그워커가 되기 위해 교육받고 있는 것입니다.

사료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줘야 하는지부터 두명씩 짝을 지어 사람을 상대로 산책을 시켜보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업체에서 도그워커를 이용하는 사람은 지난해보다 4배나 늘어 8,000건이 넘었습니다.

단순히 강아지를 맡아주는 걸 넘어 애 돌보듯 돌봐주길 원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김순애 / 도그워커 교육 수강> "애 키우는 것 만큼 어렵죠. 내 위주로 생각하면 쉬운데 개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 마음을 다 읽을 수도 없고 주변에 산책하는 사람도 보호해야 되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펫팸족이란 말까지 생겨나 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1인가구, 홀몸노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있습니다.

가족이 사라진 빈 자리를 반려동물이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유아라·이민희 / 서울 성북구·성동구> "저는 강아지 키운 지 2년 정도 됐고요. 같이 여행까지 다닐 정도로 가족들도 많이 좋아하고 저희 가족의 한 구성원? 그렇게 됐어요. 꼭 사람하고 같이 사는 느낌이에요."

사료나 간식제조 매니저, 행동교정전문가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자녀한테 쓰는 돈을 아끼지 않듯 반려동물에게 쓰는 돈도 아끼지 않으면서 펫시장도 올해 벌써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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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