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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남북, 한강하구 공동 수로조사 착수

사회

연합뉴스TV 65년 만에…남북, 한강하구 공동 수로조사 착수
  • 송고시간 2018-11-05 21:27:41
65년 만에…남북, 한강하구 공동 수로조사 착수

[뉴스리뷰]

[앵커]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한강 하구에 대한 공동 수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전 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인데요.

조사가 끝나면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오가게 되는 것뿐 아니라 골재 채취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남과 북의 조사단원을 태운 배가 한강 하구 한가운데에서 만납니다.

반갑게 손을 잡는 양측 관계자들.

한강 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남북 공동 조사단의 첫 회의가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남북이 합의한 공동 이용수역은 우리 측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과 교동도 서남쪽 끝점부터 북측 개성시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70km 수역입니다.

정전 협정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민간 선박의 항행이 허용되는 곳이지만 우발적인 충돌 우려 때문에 그동안 통행이 제한돼왔습니다.

남북 각 10명씩 20명으로 구성된 공동 조사단은 이 해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눠 하루에 4시간씩 수로 조사를 벌입니다.

음향을 이용해 선박에서 물속 해저 바닥까지의 깊이를 측정한 뒤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수심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조사에는 우리 측 선박 6척이 투입됩니다.

<윤창희 / 조사단 남측 공동단장 (해병대 대령)>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 65년 동안 막혔던 수로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공동으로 조사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사단은 다음 달 말까지 조사를 마친 뒤 해도 정보를 작성해 내년 초 쯤 민간 선박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내년 4월 쯤이면 민간 선박의 공동 이용수역 출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한강과 임진강 하구가 골재 채취와 관광 등 다목적 사업의 추진이 가능한 수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추후 논의를 거쳐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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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