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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자퇴 신청 왜?…'1등 유지' 꼼수?

사회

연합뉴스TV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 신청 왜?…'1등 유지' 꼼수?
  • 송고시간 2018-11-08 20:34:35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 신청 왜?…'1등 유지' 꼼수?

[앵커]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아온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이 최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태종 기자입니다.

[기자]

쌍둥이 자매가 자퇴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1일.

지난달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문과생 언니는 지난 5일부터, 이과생 동생은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 중간고사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하며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뒤, 여론의 뭇매에다 경찰 조사까지 생각하면 학교에 다니기 어려웠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은 지난 6일 결국 구속됐고 이들도 공범으로 몰린 상황.

그러나 자퇴 신청은 꼼수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학교 징계도 받고 '전교 1등' 성적도 무효 처리가 되는데 이를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신우 /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퇴를 하게 되면 2학년 1학기 성적까지는 성적을 살릴 수가 있고, 전교 1등 성적으로 전학할 수도, 내년에 수시로 지원할 수도 있고…"

자퇴 결정 권한을 가진 학교는 아직 수리하지 않았습니다.

사실로 판명나면 징계를 해야하는데 이들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법원 판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그게 학교에서는 딜레마에요. 도대체 대법원 판결까지 가야하느냐, 기소가 돼야 되느냐, 현 시점에서 징계를 내려야 되느냐…"

비대위 측은 전 교무부장의 구속만으로 징계나 성적 재산정의 근거가 마련됐다며 학교 측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종입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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