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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전원책 한 달 만에 경질

사회

연합뉴스TV 한국당 비대위, 전원책 한 달 만에 경질
  • 송고시간 2018-11-09 21:26:53
한국당 비대위, 전원책 한 달 만에 경질

[뉴스리뷰]

[앵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경질했습니다.

인적쇄신을 위해 전 변호사를 영입했지만 전당대회 시기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해고 조치를 한 셈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원책 변호사에게 인적쇄신의 칼자루를 맡겼던 한국당 비대위. 결국 한 달 만에 다시 칼자루를 거두어갔습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조강특위 위원장> "비대위는 조강특위 전원책 위원께서 비대위 결정사항에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에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전 변호사는 시간이 촉박하단 이유로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해 월권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비대위는 전대 연기는 없다고 최후통첩했는데, 전 변호사가 "전권을 준다더니 뒤통수를 쳤다"고 강력히 반발하자, 결국 경질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부득이하게 정말 무겁고, 안타깝고 내 팔을 하나 이렇게 잘라내는 그런 심정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문자로 해촉 통보를 받은 전 변호사는 비대위의 인적쇄신 의지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퍼부었습니다.

갈등은 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데서 시작했다고 폭로도 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전 조강특위 외부위원>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거잖아요. 2월말 전대한다는 말은 12월15일까지 현역 물갈이를 마치라는 말이에요. 여러분들 같으면 가능하겠어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인적쇄신하지 말란 말과 똑같아요."

전 변호사가 영입했던 조강특위 위원들은 잔류하기로 했지만 비대위가 전 변호사 후임을 선임하는 것에는 반대했습니다.

한국당 비대위와 전 변호사의 갈등은 경질 사태로 마무리됐지만 십고초려했다는 인물을 잘라냄으로써 비대위도 상처투성이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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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