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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치의 여왕' 이멜다, 최고 77년형 선고

세계

연합뉴스TV 필리핀 '사치의 여왕' 이멜다, 최고 77년형 선고
  • 송고시간 2018-11-09 22:32:32
필리핀 '사치의 여왕' 이멜다, 최고 77년형 선고

[앵커]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하원의원은 심한 낭비벽으로 '사치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죠.

이멜다가 돈세탁 등 7개 부패혐의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며 최고 77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노이에서 민영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큼지막한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려한 장신구들이 입을 떡 벌어지게 합니다.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에게서 몰수한 것들입니다.

60억 원에 이르는 25캐럿 핑크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모두 250억 원이 넘는 진귀한 보석들입니다.

대부분의 보석들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의 소장품이었습니다.

남편의 독재시절 동안 1천 켤레가 넘는 신발과 보석을 사들이는 등, 심한 낭비벽으로 '사치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사치의 여왕' 이멜다 의원이 부패혐의와 관련해 최고 7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멜다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1975년 마닐라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무려 2억 달러, 약 2천 200억원을 스위스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멜다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공직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체포영장이 곧바로 집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멜다가 항소하면서 보석을 신청할 수 있는데다 항소심 기간에는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지금도 활발히 정계에서 활동하며 하원의원 3연임에 성공한 이멜다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민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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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