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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파트 화장실 선반서 기준치 초과 라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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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단독] 아파트 화장실 선반서 기준치 초과 라돈 검출
  • 송고시간 2018-11-12 20:28:50
[단독] 아파트 화장실 선반서 기준치 초과 라돈 검출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장실 선반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들끓고 있는 라돈 이슈로 입주민이 직접 측정기를 사서 테스트해본 결과인데요.

고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화장실에 들어서니 선반 위에 라돈 측정기가 놓여있습니다.

우리나라 실내 라돈 농도 기준치는 세제곱미터당 200베크렐 정도.

이곳에 라돈 측정기를 설치한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농도가 기준치보다 5배가 넘는 1,000베크렐 정도가 측정됐습니다.

입주민 박 모 씨는 라돈 기준치의 최대 10배까지도 측정됐다고 주장합니다.

<박 모 씨 / 아파트 입주민> "요즘 하도 라돈이 이슈가 돼서… 직접 측정기를 구매해서 측정해봤는데요. 기준에 5배 많으면 10배까지 기준치가 나와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임신 9개월 아내도 있고 곧 아기도 태어나는데…"

기계에 이상이 있을까 싶어 다른 곳을 측정해 봤지만 정상 수치였습니다.

선반은 화장실 2곳과 신발장 등 총 3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입주민 인터넷 카페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랩이나 쿠킹호일로 선반을 덮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최 모 씨 / 아파트 입주민> "이거라도 붙여야 조금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지어진 지 4년밖에 안 된 이곳엔 약 5,000세대가 살고 있으며 대부분 같은 소재의 선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공인기관에 라돈 측정을 의뢰하고 정확한 결과값을 산출해 조처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시공사에서 시행하는 라돈 측정 과정과 결과가 제대로 나오는지 참관해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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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