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3월 북한 위성사진 뒤늦게 공개…미국, 언론플레이 논란

정치

연합뉴스TV 3월 북한 위성사진 뒤늦게 공개…미국, 언론플레이 논란
  • 송고시간 2018-11-14 06:00:11
3월 북한 위성사진 뒤늦게 공개…미국, 언론플레이 논란

[앵커]

북한에 비밀 미사일기지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돼 논란입니다.

문제는 북한 기지를 촬영한 시점이 지난 3월이라는 것인데요.

북미대화 이전에 촬영한 사진을 왜 지금에 와서 공개했는지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가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운용기지 위성사진입니다.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한 것으로 촬영 시점은 지난 3월 29일로 나와 있습니다.

CSIS는 삭간몰 사진만을 근거로 제시하며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주장했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북한이 미국을 기만했다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6월 북미정상회담 이전, 그러니까 북미대화가 없었던 상황을 근거 삼아 북한이 지금 속임수를 써서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청와대도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 이미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한 장소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미국 행정부의 북한에 불리한 정보 흘리기, 이른바 언론플레이라는 의구심이 나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인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 여론을 조성해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북한이 강성이라는 지역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해 북한의 진정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북미 전문가들은 앞으로 협상 고비 때마다 비슷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