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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선발대 3,600㎞ 여정 끝 미국 국경 도착

세계

연합뉴스TV 캐러밴 선발대 3,600㎞ 여정 끝 미국 국경 도착
  • 송고시간 2018-11-14 13:28:42
캐러밴 선발대 3,600㎞ 여정 끝 미국 국경 도착

[앵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목숨 건 여정 끝 중남미 캐러밴 선발대가 미국 국경지역에 도착했습니다.

3,600㎞, 한 달이 걸린 대장정이었는데요.

난관은 지금부터입니다.

군대까지 동원된 미국 국경을 과연 이들이 넘어설 수 있을까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낡고 헤진 운동화 행렬이 도로 위 길게 그림자를 그리며 이어집니다.

중미 이민자들, 캐러밴입니다.

미국 정착의 꿈 하나로 발걸음을 재촉한 끝에 선발대 일부가 결국 미국 남부 국경에 다달았습니다.

밀레니오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캐러밴 350여 명이 버스를 타고 미국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에서부터 무려 3,600㎞, 목숨 건 한달 간의 여정이었습니다.

<요셉 카스트로 / 온두라스 이민자> "온두라스에서 왔습니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어 정착하는 것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러밴 본진도 조만간 미국 남부 국경에 속속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대가 이곳 티후아나에 도착한 즈음, 5,000명 안팎의 후발대는 2,200㎞ 떨어진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시를 출발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에 흠뻑 젖어있는 국경 남쪽과 달리 미국쪽 국경 위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철조망 설치에 분주합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돼 3단 높이의 철조망 장벽이 국경에 놓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의 망명신청을 막기 위한 포고문에 서명까지 하며 실력행사 의지를 밝힌 상황.

수천㎞ 여정 끝에 도달한 미국 국경에서 캐러밴들은 최대 난관을 맞이하게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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