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수림문학상 '콜센터'…"복수 꿈꿨던 경험 썼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수림문학상 '콜센터'…"복수 꿈꿨던 경험 썼다"
  • 송고시간 2018-11-14 20:56:02
수림문학상 '콜센터'…"복수 꿈꿨던 경험 썼다"

[앵커]

수림문학상 제6회 당선작에 김의경 작가의 '콜센터'가 선정됐습니다.

작가가 콜센터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 노동의 실태를 생생하게 그렸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피자 배달 주문 전화를 받는 콜센터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20대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 우정과 사랑을 그렸습니다.

콜센터 노동자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블랙컨슈머'들의 실태도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무시와 멸시에 욕설과 성희롱까지 당하다 감정이 폭발한 한 인물은 고객의 주소인 부산 해운대로 찾아가 복수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김의경 /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자> "제가 4~5년 전에 반년간 피자 콜센터에 다녔었어요. 맨날 주소를 적어놓고 언젠가 찾아가서 돌멩이라도 던져야겠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너무 억울한 일들이 많았거든요."

김 작가는 2014년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에 자전적 장편소설 '청춘파산'이 당선돼 등단했습니다.

어머니의 사업 부도로 개인 파산하고 아르바이트 일을 전전하며 살아야했던 작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쓴 소설이었습니다.

두 번째 장편인 이번 작품도 실제로 콜센터에서 6개월여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김의경 /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자> "콜센터 상담사가 얼굴이 보이지 않잖아요. 하지만 우리와 똑같이 감정을 가지고 있고 영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인이나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을 지원하면서 문학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제정한 수림문학상은 앞으로도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