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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 약혼시계 풀어준 경찰…길 터준 시민들

사회

연합뉴스TV 수험생에 약혼시계 풀어준 경찰…길 터준 시민들
  • 송고시간 2018-11-15 21:13:07
수험생에 약혼시계 풀어준 경찰…길 터준 시민들

[뉴스리뷰]

[앵커]

지각한 수험생들로 긴박했던 아침, 훈훈한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시계를 못 쓰게 된 수험생을 위해 선뜻 자신의 약혼시계를 풀어준 경찰관이 있는가 하면 시민들은 도로 위에서 모세의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전 7시 30분 쯤 수험생 모녀가 급히 서울 노원구의 한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고사장에 가던 도중 손목시계가 멈춰선 것을 발견하곤 급히 도움을 청하러 온 것입니다.

사정을 듣자마자 주저 없이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건네는 사람은 24살 김진솔 순경.

<이기봉 / 서울 노원경찰서 불암지구대장> "약혼 시계 비슷한 시계를 차고 있어서 그것을 기꺼이 준 것이죠. 그 심정을 아니까… 시험 잘 보라고 격려의 말 해주고…"

김 순경은 시계가 잘 맞는지 확인하고 환한 미소로 격려의 말도 전했습니다.

꽉 막힌 도로 위 경찰 오토바이가 앞서 가자 옆에 있던 차들이 길을 터줍니다.

오전 7시 40분 쯤 지하철로 이동하다 '늦을 것 같다'고 신고한 수험생을 급히 태워 이동하는 것입니다.

입실 시간까지 3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내비게이션에 찍힌 예상 시간은 무려 44분.

오토바이 2대와 순찰차 1대를 동원해 긴급 수송에 나서자 시민들은 기꺼이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

덕분에 수험생은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원규 / 서울 성동경찰서 경위> "112 신고가 나온다 해도 그 정도는 갈 수가 없죠. 오토바이가 지나갈 수도 없을 정도로 꽉 막힌 도로도 있었거든요. 양보도 해주고 차도 멈춰도 주고…"

오늘 새벽 6시 44분 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는 수험생이 화장실에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이 긴급 출동해 20분 만에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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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