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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과 바닥에 그림이'…미디어아트로 보는 클림트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천장과 바닥에 그림이'…미디어아트로 보는 클림트
  • 송고시간 2018-11-16 09:40:26
'천장과 바닥에 그림이'…미디어아트로 보는 클림트

[앵커]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들을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제주도에 새로 생겼습니다.

음악과 함께 산책하듯이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도 성산에 위치한 높이 5.5m의 통신벙커.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지만 쓰임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외부에서의 빛과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는 이 곳은 최대한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서늘하게 유지된 900평의 공간이 드러납니다.

100여대의 빔 프로젝터와 미디어 서버, 30여대의 스피커 장비 등이 어우러지면서 천장과 바닥까지 그림이 이어집니다.

작품을 설명하는 안내가 없어 관객들은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전 지식 없이도 편안하게 작품을 볼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해 예술의 대중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박진우 / '티모넷' 대표> "빔 프로젝트로 크게, 동영상으로 음악에 맞춰서 편안하게 산책하듯이 즐길 때 각자가 나름대로의 내가 알았던 예술품을 다시 보게 되고 다시 인식하게 되는…"

프랑스의 두 곳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제주도에 처음 마련된 미디어아트 몰입형 전시관.

폐산업시설을 재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쓰는 프로젝트에서 시작됐습니다.

버려진 철제주조공장이었던 파리의 전시관과 인구 수가 급감하던 레보드프로방스의 채석장 전시관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제주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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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