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실적으로 우뚝 선 기업 vs 폭풍에 휩싸인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실적으로 우뚝 선 기업 vs 폭풍에 휩싸인 기업
  • 송고시간 2018-11-18 11:40:56
[기업기상도] 실적으로 우뚝 선 기업 vs 폭풍에 휩싸인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지난 주엔 유난히 기업관련 뉴스가 부각된 한 주 였습니다.

대체로 좋은 뉴스보다 나쁜 뉴스가 더 많아 최근의 경기상황을 반영한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한 주 주요 기업뉴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일자리 사정은 여전히 안좋은데, 몸값 22조원 대형주가 분식 회계로 거래정지되고 국내외 경쟁당국에 제재받은 기업이 속출한 한 주 였습니다.

이 한 주 기업들이 어떻게 넘겼는지 맑은 기업부터 살펴보시죠.

첫 맑은 기업, 전자상거래 기업 11번가, 위메프입니다.

새로운 쇼핑철로 떠오른 11월 할인행사 벌여 대박이 났습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손님 뺏길까봐 국내 유통가가 맞불행사 중인데 성적표가 양호합니다.

11번가는 자사 이름과 같은 11월11일 '십일절' 행사 하루만 작년보다 60% 늘어난 사상 최대 1,020억원 매출 냈고요.

위메프도 1~11일 행사에서 77% 급증한 2,300억원 어치 팔았습니다.

롯데 같은 오프라인 대형사도 행사 시작했는데요.

유통가가 '관제세일' 코리아세일페스타 때는 미지근하더니 이 때를 기다렸나 봅니다.

다음은 ㈜LG입니다.

세계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 톱20에 한국 아니 아시아 기업중 유일하게 선정됐습니다.

미국에서 나온 평가인데요.

전체 13위, 미국 이외 기업으론 2위입니다.

아마존, 버크셔 헤서웨이같은 세계적 기업을 앞섰습니다.

평가대상은 윤리적 리더십과 시민의식, 지향하는 가치 등이었습니다.

다른 재벌 대비 투명한 지배구조, 사상 최대 상속세 납부계획, 미담 보도 나오면 어김없이 뒤따르는 'LG의인상' 이런 것들이 호평받지 않았을까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지난주 가장 흐렸던 기업 삼성입니다.

와병 중인 회장은 고발됐고 3세 승계의 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로 고발됐습니다.

공정위 고발은 소형 위장계열사 2곳 들통나서인데요.

상대적으로 작은 사안이지만 증권선물위원회 결정은 파장이 큽니다.

고의 분식회계로 기업가치 4조5,000억원 부풀렸다는 건데, 대표이사 해임권고, 검찰 고발에 과징금 80억원, 주식거래 정지 결정됐습니다.

삼성은 적정한 회계처리를 확신한다며 소송하겠답니다.

하지만 삼성만 금융위 상대 소송할까요?

주주들도 삼성 상대 소송 채비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이게 다 3세 승계 시나리오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심 커져 사안이 더 커질 조짐입니다.

다음은 현대·기아차입니다.

3분기 실적쇼크 이어 난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판매계획 755만대, 10월까지 진도는 80%, 두 달 뛰어도 채우기 쉽지 않은데요.

그러면 4년 내리 목표 미달입니다.

그러자 S&P의 신용등급 강등 이어 국내 신용평가사도 수익창출력을 의심하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습니다.

이 와중에 헤지펀드 엘리엇은 내부현금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해달라며 또 나타났습니다.

안팎 환경 모두 근래 보기드물게 어렵네요.

이번엔 OB,하이트 등 술 회사들입니다.

내후년부터 술 광고가 한층 까다로워집니다.

술 광고의 꽃은 마지막에 모델이 한 잔 죽 마시며 시원함과 맛에 감탄하는 장면이죠.

2020년부터 이런 장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술 광고용 음악도 못 만들고 자동차 같은데 부착광고도 안됩니다.

심각한 음주운전 폐해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입니다.

대통령 지적대로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입니다.

음주 운전하는 사람은 술 마실 자격 없습니다.

그 모자란 사람들 잘못의 덤터기를 술 회사들이 쓸 판입니다.

마지막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 한진입니다.

미군 납품유류 가격 담합으로 벌금, 배상금으로 2,000억원 넘게 물게 됐습니다.

기름값 담합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이 회사들의 미군 군납유류값 담합이 미 당국에 적발돼 2,700억원 가량 벌금, 배상금 물게 된 겁니다.

정유사들은 2000년에도 국군용 기름값 담합 들통나 1,300억원 넘게 물어낸 적 있죠.

이런 걸 두고 안 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서도 샌다고 하는 겁니다.

국내에선 정유사들이 축낸 국고 돈받아 메우는데 13년 걸렸는데요.

미국서는 순순히 내는 모양입니다.

김상조 위원장님, 공정위가 좀 무서워져야 되나봅니다.

기업이나 정부나 청사진대로 일이 안풀리면 훈수, 질책 듣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좋은 약은 입에 쓴지라 귀에 거슬릴 수 있죠.

그런 고언을 잘 수용하는지 여부가 빠른 위기탈출의 지름길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