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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캐러밴 속속 도착…美국경 긴강감 고조

세계

연합뉴스TV 1만 캐러밴 속속 도착…美국경 긴강감 고조
  • 송고시간 2018-11-18 13:47:34
1만 캐러밴 속속 도착…美국경 긴강감 고조

[앵커]

미국 남쪽 국경에, 중미 이민자들을 일컫는 '캐러밴' 수천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조만간 그 수가 1만명에 달할 전망인데요. 하지만, 굳게 닫힌 미국의 국경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침내 미국 국경에 도착했다는 기쁨도 잠시.

바다 깊은 곳까지 길게 뻗은 장벽이 중미 이민자들, 캐러밴들의 발길을 가로막습니다.

장벽 뒤에는 수천명 규모의 미군까지 주둔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남쪽 국경을 대규모 군병력이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불법적으로 우리 국경을 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스터 커닝엄 / 미군 대위> "우리는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했던 것과 같은 일(방어임무)일 뿐입니다."

미국 땅 바로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캐러밴들은 멕시코의 작은 국경도시 티후아나에 눌러앉았습니다.

티후아나에 몰려든 사람들만 벌써 2,700여명, 지금 이 순간에도 국경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행렬까지 모두 합하면 캐러밴은 1만명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도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후안 마누엘 가스텔룸 / 티후아나 시장> "이곳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법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사람들은 본국으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주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시내 곳곳에서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멕시코 시위대> "여기는 멕시코야, 멕시코, 멕시코! 이 나라는 너희(캐러밴)를 환영하지 않아, 여기서 나가!"

국경을 넘겠다는 이민자들과 막아서겠다는 미국 군대, 어디로든 떠나라는 주민들의 아우성 속에 미국 국경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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