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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싸움에…APEC 공동성명 채택 끝내 불발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싸움에…APEC 공동성명 채택 끝내 불발
  • 송고시간 2018-11-19 12:07:58
미중 싸움에…APEC 공동성명 채택 끝내 불발

[앵커]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건 1993년 첫 정상회의 이후 처음인데, 미중 무역갈등이 원인이었습니다.

황철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동성명 불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었습니다.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 피터 오닐 총리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APEC 정상들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았다며, '두 거인', 즉 미국과 중국을 거론했습니다.

<피터 오닐 / 파푸아뉴기니 총리> "APEC 정상들은 무역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회의기간 통상 등 국제현안을 두고 정면 충돌했고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을 두고도 가시돋친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미국은 파트너들을 빚의 바다에 빠뜨리지 않습니다. 힘으로 굴복시키거나 독립을 훼손하지도 않습니다. 미국은 공정하고 투명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일대일로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나라에게 닫혀있는 폐쇄적 모임이 아니고 누군가 말하는 것처럼 덫도 아닙니다."

APEC 사상 첫 공동성명 채택 불발과 관련해 외신은 "미중 사이의 무역분쟁이 APEC 정상회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미국과 중국의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다음달 초 열릴 G20 회담에서 만날 예정인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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