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UAE 사막 한 가운데 '스마트 팜' 완공

세계

연합뉴스TV UAE 사막 한 가운데 '스마트 팜' 완공
  • 송고시간 2018-11-19 12:33:15
UAE 사막 한 가운데 '스마트 팜' 완공

[앵커]

여름철이면 섭씨 50도가 넘는 아랍에미리트에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팜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장애인들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설계됐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강훈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의 한 도시인 샤르자에 지어진 실내 농장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비닐하우스 같지만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 ICT로 가동되는 스마트 팜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보내는 자료로 번거로운 물주기, 예민하게 맞춰야 하는 온도와 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정보통신 기술을 농사에 접목해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한 미래형 농장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2014년부터 시작된 스마트 팜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스마트 팜에선 샤르자의 장애인 학교 학생들이 농부입니다.

움직임이 불편한 만큼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 장애인 학교는 스마트 팜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른 허브를 포장해 내다 파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이 스마트 팜이 처한 환경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여름철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들고 게다가 습도도 80% 이상인 날이 많아 사람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무덥습니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추는 게 관건입니다.

물이 흐르는 벽인 쿨링 패드와 대형 환풍기가 에어컨을 대신합니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쿨링 패드에 물이 흐르고 환풍기가 돌아가 더운 공기를 빼고 찬 공기를 순환합니다.

사막에 처음 지어진 한국형 스마트 팜.

내년 여름 그 진가가 드러날 전망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hsk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