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손님 한 분이 소중할 텐데요.
단골손님을 가장해 돈을 가로챈 '모자'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를 본 곳이 밝혀진 것만 50곳이 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마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더니 전화를 걸어 주인을 바꿔줍니다.
잠시 뒤 주인이 현금 20만원을 건넵니다.
36살 박모씨가 '단골손님'을 가장해 돈을 빌린 뒤 잠적하는 모습입니다.
일면식도 없던 가게 주인은 '단골손님'이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넸습니다.
공범은 다름 아닌 박씨의 어머니 67살 신모씨였습니다.
<피해 마트 주인> "자기 어머니를 바꿔주는 거에요. 아파트 5동 601호 산다고. '나 모르겠소. 나 모르겠소' 답답한 식으로 재촉하는 거에요.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자기하고 아들 부의금 10만원씩 해야 하니까…"
피해를 본 가게는 밝혀진 곳만 57곳.
3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씩 사기 친 돈이 1,000만원이나 됩니다.
두 번이나 똑같은 피해를 본 가게도 있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 "아파트 주민이라고 하니까 믿고… 우리 여기 식당에 와서 몇 번 식사를 하셨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믿을 수밖에 없는데…"
박씨 모자의 사기 전과는 모두 50범이나 됩니다.
<이성근 / 전남 목포경찰서 경제 3팀장> "(성공률이) 한 30% 이상 됩니다. 30~40%. 자기(범인) 말이 그래요. 10명 중에 3~4명은 빌려준다."
경찰은 박씨를 구속하고, 박씨의 어머니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