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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 '과거로 회귀'…인터넷ㆍ카드결제 먹통

사회

연합뉴스TV KT 화재 '과거로 회귀'…인터넷ㆍ카드결제 먹통
  • 송고시간 2018-11-25 20:15:48
KT 화재 '과거로 회귀'…인터넷ㆍ카드결제 먹통

[뉴스리뷰]

[앵커]

서울 서대문구 KT 건물 화재로 피해 지역에서는 이틀째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처음 겪는 통신두절 사태에 스마트폰 세대는 멘붕에 빠졌고 인터넷 장애로 일상은 과거로 회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KT 건물 화재로 통신망이 훼손되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선 이틀째 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금결제를 위해 잔돈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인결제 기계인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매장들은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오혁규 / 음식점 직원> "100원짜리가 많이 소모되는 상황에서 주말이다보니 은행도 문을 안 열었고 거스름돈이 모자르다 보니. (또) 직접 계산을 해줄 수 있는 매장이 아니고 키오스크 매장이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해야만 하는 PC방에서 KT회선을 사용하는 경우 영업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던 PC방입니다.

현재는 문이 굳게 닫혀있는데요.

통신망 사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서울 경찰의 내부 통신망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처리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KT회선을 이용하는 112시스템에 PC장애가 발생해 무전으로 지령을 내려야 했습니다.

<현장음> "(내부 통신망도 단절 됐다고 해서요) 지금도 그래요. (어떻게 안되시는거죠?) 무전기 빼고 다요."

현금결제를 하기엔 금액이 큰 가구점에선 십여년 전 쓰던 수기 결제로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박희권 / 가구점 사장> "수기로 끊어놓고 가신 분들도 있었어요. 수기로 긁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15년 전, 20년 전에…"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허재훈 /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하게 됐을 뿐더러 집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라디오를 꺼내 들어서 사태를 파악한다던지…"

1차 감식으로 KT 통신구의 소실 범위를 밝힌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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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