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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차에 화염병 투척…"판결에 불만"

사회

연합뉴스TV 대법원장 차에 화염병 투척…"판결에 불만"
  • 송고시간 2018-11-27 21:05:26
대법원장 차에 화염병 투척…"판결에 불만"

[뉴스리뷰]

[앵커]

출근중이던 김명수 대법원장의 차에 한 남성이 화염병을 던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민사소송에서 패소하자 판결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법원 입구에 검은색 차가 들어서는 순간 한 남성이 뛰어들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은 남성의 몸과 차량 뒷바퀴에 붙었는데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들이 소화기로 진화했습니다.

차에는 출근 중이던 김명수 대법원장이 타고 있었습니다.

1인 시위를 하던 70대 남성 남모씨가 화염병을 던진 것인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 대법원장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화염병은 500ml 플라스틱 페트병에 시너를 넣어 만들었는데, 남씨의 가방에서는 페트병 4개가 더 발견됐습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민사소송 사건과 관련해 주장을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화염병 투척 피의자> "(화염병 왜 던지셨는지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아 네. 권리를 찾기 위해서요. (화염병 미리 집에서 준비해오셨나요?) …"

남씨는 개인소송에서 패소한 뒤 약 3개월 전부터 대법원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민이 재판결과를 두고 대법원장을 상대로 직접 물리력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사법행정권 남용의혹으로 추락한 사법부의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재판거래 정황이 드러자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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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