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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2라운드 재판 내일 시작

사회

연합뉴스TV '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2라운드 재판 내일 시작
  • 송고시간 2018-11-28 16:31:12
'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2라운드 재판 내일 시작

[앵커]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2심 재판이 내일(29일) 시작됩니다.

1심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판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는 지난 8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미투 운동' 시작 첫 재판 결과에 여론은 술렁였고, 피해자 김지은 씨 측과 여성단체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정혜선 / 변호사> "피해자가 피고인을 좋아했던 정황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재판부는 이를 '피해자답지 못함'으로 해석했고 피해자의 말을 불신했습니다."

1심은 안 전 지사에게 '위력'이라 할 만한 지위가 있었지만 이를 통해 김씨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김씨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항소심에서는 김씨 진술의 신빙성과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아직 정식 재판은 아니어서 안 전 지사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대법원이 피해자다운 태도가 아닌 피해자가 처한 상황에서 고민해야한다는 '성인지 감수성'을 인정한 이후 이에 근거한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항소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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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