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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방서 음란물ㆍ몰카 유포…수억원 챙긴 일당

사회

연합뉴스TV 전화방서 음란물ㆍ몰카 유포…수억원 챙긴 일당
  • 송고시간 2018-11-28 16:34:36
전화방서 음란물ㆍ몰카 유포…수억원 챙긴 일당

[앵커]

전화방을 차려 손님들에게 음란물과 불법 촬영물을 보여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처벌 수위를 낮추려고 불법촬영물 폴더를 숨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계단을 내려가니 고시원 구조의 방이 여러개 보입니다.

두 평 남짓한 방에는 컴퓨터와 전화기가 있습니다.

시간당 6,000원을 내고 음란물을 보는 성인용 PC방, '전화방'입니다.

경찰청은 손님들에게 음란물과 불법촬영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화방 업주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웹서버를 구축한 뒤 웹하드 등에서 받은 음란물 2만4,800여개와 불법촬영물 1,690여개를 136개 전화방 업주에게 공급하고 2년간 약 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일본에 서버를 구축하고 재생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트리밍 서버도 국내에 제작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음란물 유포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불법촬영물이 담긴 폴더를 숨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재필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실 팀장> "몰래카메라(불법촬영물)를 유포하다 적발되면 처벌이 강화되는 걸 알고 있어서 단속시즌에는 감춰놓고 단속이 허술하면 다시 서비스…"

경찰은 웹서버를 폐쇄하고 음란물 원본을 폐기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방은 등록이 필요없는 자유업이라 단속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명확한 시설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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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