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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법인분리 제동에도 생존 불안감 증폭

경제

연합뉴스TV 한국GM 법인분리 제동에도 생존 불안감 증폭
  • 송고시간 2018-11-29 20:16:42
한국GM 법인분리 제동에도 생존 불안감 증폭

[앵커]

자동차회사 한국GM의 연구법인 분리 계획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일단 제동이 걸렸는데요.

그렇다고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살리고 싶어도 살릴 수 없기 때문인데,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GM은 내년 말까지 해외공장 2곳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국도 판매실적을 놓고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대수는 7만4,5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나 줄었습니다.

공장가동률은 부평2공장은 30%, 창원공장은 50%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GM은 연간 91만대의 생산능력을 50만대로 줄이기로 한 상태로, 이렇게 되면 군산공장 폐쇄 이후 창원공장이 타깃이 됩니다.

내년까지 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중단하고, 유럽 수출물량이 소진된 경차 스파크도 생산을 줄이게 되는데, 2022년부터 생산하기로 한 차세대 크로스오버차량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부평이나 보령 엔진공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13만명이 소속된 협력사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산업은행의 공적자금 8,000억원을 투입해 억지로 버티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돈 집어 넣으니까 딜레이 시킨다. 살생부 써놓고… 나중에 죽인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처분만 바라보고…"

한국GM은 새로 설립하는 연구개발 법인을 통해 신차를 만들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실제 한국의 연구개발과 디자인 능력이 GM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노조측에서는 법인 설립이 연구개발 기능은 챙기고 생산은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법인 분리에 제동을 건 법원의 결정이 GM에 철수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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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