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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기본 100%"…개미 홀린 ELW 사기단

사회

연합뉴스TV "수익률 기본 100%"…개미 홀린 ELW 사기단
  • 송고시간 2018-11-29 20:17:59
"수익률 기본 100%"…개미 홀린 ELW 사기단

[앵커]

단돈 몇십원만 투자해도 무조건 100%가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누구나 혹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런 감언이설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을 속여 무려 8억원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 전문 인터넷 카페.

이 카페 운영자 40살 이모씨와 38살 최모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ELW, 주식워런트증권이었습니다.

주식이 아니라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특정 주식이 오를지 말지를 예측해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A회사 주식이 여섯달 뒤 오른다고 예측한다면, 그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별도로 거래할 수 있는 겁니다.

1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A회사 주식을 9,9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10원에 산다면, 여섯달 뒤 무려 1000%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보통 증권사가 거래 가격을 매기는데, 적게는 10원 정도입니다.

김씨 일당은 여러 차명계좌를 이용해 이런 싼값의 ELW 종목을 대거 사들인 뒤 비싼 값에 사고 팔기를 반복해 가격을 맘대로 부풀렸습니다.

<김범기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8개 종목에 대해서 작전을 벌였는데 총 매집물량의 평균 91%까지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가짜 수익률 자료를 만들어 회원들을 속였고, 값이 오를 거란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회원들은 여기에 속아 10원짜리를 비싸게는 40원까지 주고 샀고, 김씨 일당은 6억4,000만원에 산 증권을 무려 14억4,000만원에 팔아치울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인터넷 증권 정보를 무작정 믿었다간 신종 사기를 당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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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