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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부담에 늘어난 '경단녀'…고용한파에 재취업은 급감

사회

연합뉴스TV 육아 부담에 늘어난 '경단녀'…고용한파에 재취업은 급감
  • 송고시간 2018-11-29 21:28:40
육아 부담에 늘어난 '경단녀'…고용한파에 재취업은 급감

[뉴스리뷰]

[앵커]

고용시장 한파로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만 특히 경력단절 여성들은 육아부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죠.

그러다 보니 올해 경력단절 여성 수가 2014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처음 늘었고 경력단절 뒤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1년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서 모 씨는 출산과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한 지 얼마 안 돼 회사에 사표를 냈습니다.

자녀 때문에 다시 휴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서 모 씨 / 경력단절 여성> "제가 아이를 충분히 키우고 다시 되돌아 가기에는 눈치가 보인다고 해야 되나, 좀 그런 게 많아서. 또 제가 나이도 있는데 다시 서비스업을 하기가 제 스스로도 부담되는 거 같고…"

서 씨처럼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올해 4월 기준 184만7,000명.

15살에서 54살 사이 기혼여성 5명 중 1명꼴입니다.

1년 전보다 1만5,000명 늘어난 건데, 2014년 이른바 '경단녀' 통계를 만든 뒤 처음 나타난 증가세입니다.

심각한 일자리 기근 탓에 다시 취업하려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은 늘었는데 재취업에 성공한 기혼여성 수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결혼, 출산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아진 반면, 육아를 꼽은 경우는 1년 전보다 3만3,000명 늘었습니다.

육아가 힘들어 일단 직장을 관뒀는데, 다시 취업하려니 고용 한파로 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일자리 사정이 풀리지 않는 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은 물론, 경력단절 우려로 인한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의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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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