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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ㆍ취업난에 힘든 청년들…"보험 필요없어요"

사회

연합뉴스TV 결혼ㆍ취업난에 힘든 청년들…"보험 필요없어요"
  • 송고시간 2018-11-29 21:30:25
결혼ㆍ취업난에 힘든 청년들…"보험 필요없어요"

[뉴스리뷰]

[앵커]

뜻하지 않은 사고 대비해 이런저런 보험 하나쯤 들어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새 청년들은 안 그렇다고 합니다.

취업도 힘들고 집값, 전세값 부담에 결혼도 어려운데 당장 필요하지 않은 보험들 여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실제 생명보험은 청년들의 가입이 줄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취업준비생 김병모씨.

2013년 부모의 권유로 의료실비보험을 들었지만, 더 이상 보험에 들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 이 보험도 부모가 대신 보험료를 내주는 겁니다.

다른 지출이 많고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병모 / 서울시 관악구> "나갈 돈이 너무 많아서 생명보험을 들 여유는 없고요. 취직을 하더라도 집값이라든지 제 취미생활이라든지 그런데 쓸 곳이 많기 때문에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생명보험에는 (돈을) 쓰지 않을 것 같아요."

실제 청년층 보험 가입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2014년 55%에 가까웠던 2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2016년 54.3%로 낮아졌습니다.

30대는 같은 기간 66.8%로 1.6%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험업계는 취업난과 결혼관 변화를 가입율 감소 원인으로 꼽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청년층들이 대학에서 사회로 진출하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고… 결혼도 점점 늦어지고 있고요. 경기도 어려워지고 씀씀이는 커지고 이런 측면에서 보험에 가입할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 "

심각한 고령화와 빠르게 다가오는 인구절벽, 여기에 결혼·취업난으로 힘든 청년들의 가입 감소까지.

보험산업은 지금 상품과 운영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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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