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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 병역거부자 57명 가석방…"꿈인지 생시인지"

사회

연합뉴스TV 양심적 병역거부자 57명 가석방…"꿈인지 생시인지"
  • 송고시간 2018-11-30 20:21:15
양심적 병역거부자 57명 가석방…"꿈인지 생시인지"

[앵커]

대법원이 지난 1일 이른바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죠.

이에 오늘(30일)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거 풀려났습니다.

김동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의정부교도소앞. 수감돼 있던 재소자들이 환한 얼굴로 교도소를 나섭니다.

이들 중에는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군대 대신 교도소를 택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마중 나온 부모, 친구와 얼싸안으며 다시 자유의 몸이 된 기쁨을 누립니다.

<김형규 / 양심적 병역거부자>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 모르겠고요. 눈물을 간신히 참고 있을 정도로 정말 감동적이고 기쁜 것 같습니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57명이 풀려났습니다.

이번 가석방은 법무부가 26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수감기간이 6개월을 넘는 등 요건을 충족한 이들의 가석방을 결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가석방은 됐지만 이들은 아직은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합니다.

<김지원 / 양심적 병역거부자> "일부 비판 여론도 있는 것 저희가 신문을 통해 많이 봤는데 정부에서 마련해주신 것(대체복무)을 얼마나 길게 하든지 어떤 걸 요구하든지…(따르겠습니다.)"

법무부는 가석방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사회봉사를 하도록 하는 특별 준수사항도 내걸었습니다.

< A씨 / 양심적 병역거부자> "봉사활동 열심히 하면서 계획해놓은 바를 또한 잘하려고 합니다."

57명이 가석방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감 중인 인원은 14명으로 줄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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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