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폐기물 7만4천t 거대한 쓰레기산…"악취나 못 살겠다"

지역

연합뉴스TV 폐기물 7만4천t 거대한 쓰레기산…"악취나 못 살겠다"
  • 송고시간 2018-11-30 22:29:44
폐기물 7만4천t 거대한 쓰레기산…"악취나 못 살겠다"

[앵커]

경북 의성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수년동안 수거한 폐기물을 쌓아둔채 방치하고 있는데요.

악취와 분진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쌓인 압력에 화재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 위로 잿빛 성이 솟아 있습니다.

거대한 성처럼 보이는 이것은 플라스틱 폐기물입니다.

수년동안 쌓여 방치된 폐기물은 확인된 것만 7만4000여톤.

말 그대로 쓰레기 산을 이뤘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은 갖가지 폐기물들이 쌓여 만들어진 쓰레기산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플라스틱 타는 냄새와 가스가 올라와 제대로 숨을 쉬기 힘들 정도입니다.

공사 폐기물과 각종 비닐 등 뒤섞인 폐기물들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돼 바스라져 바람에 날립니다.

<장경규 / 마을주민> "분진하고 아침저녁으로는 냄새나서 못 살아요. 폐기물 냄새 때문에…"

2008년부터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폐기물 재활용업체는 허가받은 양의 34배 넘는 양을 그대로 쌓아 방치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열 병합발전소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업체가 인수한 상황. 하지만 이 업체도 산처럼 쌓인 폐기물 처리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업체 관계자> "파면 불이에요. 지금 포크레인으로 박아놔서 다 압축돼 있거든요. 연료 이런것이 문제가 아니고 화재 위험이 가장 높아서…"

의성군도 그동안 영업정지와 허가 취소, 고발 등 대응에 나섰지만 한계에 부딫힌 상황입니다.

<경북 의성군 관계자> "처리 명령이 이행이 안되고 있다는 부분이 제일 큰 문제이고, 일단 저희는 어떻게든 주민들 피해가 없도록 예산을 확보해서 처리를 먼저하는게 우선…(인 상황입니다.)"

의성군은 환경오염 확산 방지와 주민 건강을 위해 환경조사를 실시하고 방치폐기물 일부에 대한 행정 대집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