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아르바이트생 31% "근무중 성희롱 피해"

사회

연합뉴스TV 아르바이트생 31% "근무중 성희롱 피해"
  • 송고시간 2018-12-03 22:21:30
아르바이트생 31% "근무중 성희롱 피해"

[앵커]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실태조사를 했더니 아르바이트 근무자 10명 중 3명이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 등 단기직으로 내몰리는 청년들.

그런데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성희롱까지 빈번하게 발생해 이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직업정보서비스업체인 알바몬, 알바천국과 함께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1%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사례는 불쾌한 성적 발언이 27%로 가장 많았고, 외모 평가가 25%, 신체 접촉이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박현아 / 경기 평택시> "(손님이) 커피를 쏟으시고는 '예쁜이 쳐다보느라 쏟았다'…멀리서 저 부를 때 '애기야' 이렇게 부르는 분들도 간혹 계셨어요. 솔직히 많이 당황스럽고…"

하지만 성희롱 피해 후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접수하는 등 대처를 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습니다.

<홍지희 / 부천시 원미구> "(사장님으로부터) 웬만하면 너희가 참으라는 말을 많이 듣다 보니까 저희도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까…이런 건 참아야겠다는 인식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특히 성희롱 피해의 66%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법상 10인 미만 사업장은 연 1회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오히려 성희롱 예방 사각지대가 된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소규모 사업장에 무료 성희롱 예방교육을 지원하는 '서울 위드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