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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에 현혹…청소년 노리는 보이스피싱

사회

연합뉴스TV '고액 알바'에 현혹…청소년 노리는 보이스피싱
  • 송고시간 2018-12-04 07:34:27
'고액 알바'에 현혹…청소년 노리는 보이스피싱

[앵커]

최근 미성년자를 동원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들이 고액을 제공한다는 말에 현혹돼 피싱범죄에 동원되고 있는 겁니다.

김수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입니다.

'고액 알바'라고 검색하자 게시물들이 줄지어 나타나는데 대부분 나이나 경력이 무관하다는 소개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최근 이런 방식으로 청소년에게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타인 명의 체크카드로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특정인에게 전달하는 일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순식간에 청소년들이 범죄조직의 '인출책'이 되는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기 사건에 연루된 미성년자는 50% 가량 증가했는데, 특히 보이스피싱 가담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교육청에 예방교육을 당부하는 공문까지 내려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싱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성인보다 금융 정보에 미숙한 미성년자를 인출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현걸 / 한국사이버보안협회 이사장> "협회에 피싱 관련된 문의가 최근 많이 들어오고 있고, 구치소에 직접 가보니 수감자의 대부분이 피싱 인출책 사건… 미성년자들을 동원한 피싱 인출책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성년자라고 하더라도 가담 정도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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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