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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트위터 관련 김혜경씨 소환

정치

연합뉴스TV '혜경궁 김씨' 트위터 관련 김혜경씨 소환
  • 송고시간 2018-12-04 10:44:37
'혜경궁 김씨' 트위터 관련 김혜경씨 소환

[앵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오늘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씨는 그동안 경찰에 2차례 출석해 조사받은 적은 있지만,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씨는 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전해철 후보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씨는 오늘 검찰에서 기자들에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힘들고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 관련해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거죠?

[기자]

경찰은 지난 7개월간 트위터 글 4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 끝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와 김씨가 동일인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카카오 스토리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 지사 트위터에 같은 시간대, 같은 사진이 다수 올라있고, 김씨가 스마트폰을 바꾼 시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7월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가운데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씨가 유일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 지사의 성남 분당 자택과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비방글이 작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 단말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김씨가 다닌 성남의 한 교회 홈페이지 등에서 김씨가 사용한 아이디를 분석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계정의 생성과 사용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를 어떻게, 왜 처분했는지 등도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김 씨는 경찰 수사단계에서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이 지사 역시 정치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 씨는 경찰 수사단계에서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사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 주인이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내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며 "경찰은 수사대신 정치를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오늘 아침 경기도청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검찰은 오늘 밤늦게까지 김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법리검토를 거쳐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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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