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삼겹살도 익히는 핫팩…겨울철 '저온 화상' 주의

사회

연합뉴스TV 삼겹살도 익히는 핫팩…겨울철 '저온 화상' 주의
  • 송고시간 2018-12-05 11:17:53
삼겹살도 익히는 핫팩…겨울철 '저온 화상' 주의

[앵커]

겨울철 추울 때 핫팩 하나 주머니에 넣거나 몸에 붙이고 다니면 마음이 든든합니다.

하지만 핫팩이 너무 오랫동안 피부에 닿아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철 추위가 다가오면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은 핫팩을 하나씩 챙깁니다.

차가운 몸을 잠시나마 녹여줄 수 있어 유용한 핫팩.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사람 피부는 섭씨 40도에 1~2시간 정도 접촉하면 단백질이 변형되는 '저온 접촉 화상'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핫팩입니다.

손에 쥐고 있으면 금세 뜨거워지는데요.

열기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봉지에서 꺼낸 핫팩을 흔들고 주무르면 섭씨 40도를 넘기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핫팩 위에 놓인 초콜릿은 30분이 되지 않아 흐물흐물하게 되고, 핫팩과 2시간 가량 싸놓았던 삼겹살은 회색으로 변했습니다.

핫팩 안전 사고는 꾸준히 발생해왔지만 핫팩 절반에 침구 내 온도 상승 주의 등 '사용상 주의사항' 표시가 없었습니다.

핫팩 때문에 입은 저온 접촉 화상 중 90%가 상처가 심한 2도와 3도 화상.

순간적인 고통이 없어 환자들 대부분이 상처가 더 심해진 뒤 병원을 찾습니다.

<조용석 /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처음엔 그리 깊어보이지 않아요. 시간이 경과하면서 조직이 변성되고 단백질이 괴사되면서…처음엔 2도 화상처럼 생각하다가 상처가 깊어지고 통증도 더 심해지고…"

피해를 줄이려면 핫팩은 내의 등 옷 위에 부착해야 하고, 사용 부위를 계속해서 바꿔줘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