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백석역 온수관 낡아 사고난듯…"땜질식 처방이 문제"

사회

연합뉴스TV 백석역 온수관 낡아 사고난듯…"땜질식 처방이 문제"
  • 송고시간 2018-12-05 21:03:51
백석역 온수관 낡아 사고난듯…"땜질식 처방이 문제"

[뉴스리뷰]

[앵커]

백석역 사고로 인근 2,800여 세대 주민들은 난방과 온수가 끊겨 밤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낡아서라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매번 땜질식으로 처방한 것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낳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온수관 파열 사고는 밤샘 작업을 통해 임시 복구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구된 온수관 옆으로 도로통행 재개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첫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진 터라 간밤에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김가윤 / 백석역 인근 주민> "난방이 안 나와서 너무 추웠어요. 그래서 이불을 많이 덮고 잤고요. 또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씻지도 못해서 힘들었어요."

난방공사 측은 27년된 온수관이 녹슬면서 약해진 부위가 터진 것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창화 /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저희들이 배관 수명을 40~50년 정도로 보고 있는데 아마 장기 사용에 따른 피로도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배관 자체를 들어내고 상태를 관찰을 해야…"

다만 오래된 공법을 사용한 곳들의 사고 위험을 사전에 낮추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최승일 /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지금까지는 가장 취약하고 문제가 되는 D급 배관만 고쳤을 것이라고요. 괜찮을 것이라 믿었던 C급이 갑작스럽게 취약해지면서 터진 사고가 난 것이죠. 관 자체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현재 난방공사가 관리 중인 열수송관 중 전체 32%가 20년이 넘었고 재작년 6월에도 백석동 인근에서 수송관 부식에 따른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온수관 뿐만 아니라 수도관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예산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