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나 추웠나요.
생각보다 괜찮았나요, 아니면 더 춥던가요?
내일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다는데 이건 개인차가 있으니까 기온만 딱 듣고서는 전혀 가늠이 안 되죠.
왜 이렇게 사람마다 느끼는 추위가 다를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에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바로 탐험가 폴 사이플과 찰스 파셀이 말이죠.
두 탐험가는 남극을 6번이나 정복했는데 탐험을 하면 할수록 실제 기온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직접 자기 몸이 동상에 걸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서 최초의 체감온도 공식을 만들어냅니다.
요즘에 와서는 다양한 종류의 공식이 나왔는데 그중 우리나라는 바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쓰는 이 공식을 채택해 쓰고 있습니다.
봐도 엄청 복잡하죠.
내일 대표적으로 서울의 기온과 풍속을 대입해 보니까 체감온도 영하 한 17도가 나오더라고요.
아니, 그러면 영하 17도 얼마나 추운 건데 하실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해서 기상청에서도 발표한 체감온도표가 있습니다.
체감온도에 따라서 이렇게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증상과 요령을 명시해 놨는데요.
내일은 주의 단계.
모자, 장갑, 목도리 필수.
이것이 없다면 질환이 생길 정도로 춥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이렇게 알려드려도 속 시원하지 않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고유의 체감온도 개정법을 계속해 연구 중이라고 하네요.
진짜 우리가 느껴지는 추위를 알게 되는 그날,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날씨트리였습니다.
(김지은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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